재경원과 건교부는 아파트표준건축비의 인상폭을 작년 수준(5.6%)을
넘지않은 선에서 결정하기로 실무적으로 거의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주택업체들의 반발과 최근 줄줄이 오르는 공공요금에 겹쳐 분양가까지
오를 경우 물가에 악영향을 미칠까봐서 발표시기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실정.

표준건축비가 작년 수준을 넘지않을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자 당초
무려19.8%선을 주장했던 주택업체들은 "부실방지를 위해 정부노임단가
까지 현실화한 마당에 표준건축비만 억제할 경우 집을 제대로 지을
업체가 없다"면서 강력히 반발.

건교부의 실무자들은 "90년이후 번번이 업체요구의 절반도 수용하지
못했기 때문에 인상압박요인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올해물가 5%선억제
라는 대전제에 밀려 이번에도 현실화해주는데 실패했다"면서 주택업체들의
건설의욕이 꺾일까봐 우려한나머지 감리비등 외부비용이 명백하게 오른
부분은 별도로 분양가에 반영시킬수있도록 방안을 검토하는 등 업체
달래기에 분주한 모습.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