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최대규모의 중,대형아파트단지(31~57평형 4천가구)인 유성구 전민동
엑스포아파트가 입주된 지 5개월이 다되도록 전체 가구의 약30%에 달하는 1
천2백가구가 분양이 되지않아 시공사들이 골머리를 앓고있다.

엑스포아파트는 92년 분양 당시만해도 기부금까지 받아 서울 잠실 올림픽아
파트의 인기를 능가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이 시기에 정부가 5개 신도시를 건설하는등 주택을 대량으로 공급
한데다 *대전시민의 소득수준에는 구입에 다소 무리인 중,대형평형이며 *기
존 도심에서 너무 떨어져 교통이 불편한 점등 때문에 시공사들의 당초 예상
은 빗나갔던 것.

아파트가 팔리지않아 대우,선경등 4개사가 미회수한 공사비만도 자그마치 1
천3백억원에 달한다.여기에다 매달 미분양아파트에 쏟아부어야 하는 관리비
만도 1억5천만원.이 아파트의 31평형 두채값(분양가기준)이 매달 날라가고
있는 셈이다.

시공사들은 고육지책으로 한때 미분양아파트를 임대아파트로 분양하는 방안
까지 검토했었다.그러나 이럴 경우 별도법인을 설립해야 할 뿐 아니라 사후
관리가 어렵기때문에 현재는 백지화,끝까지 분양을 밀고나간다는 계획이다.

시공사들은 올가을 이사철이 되면 서울등 외지인을 중심으로 매기가 일 것
으로 보고 무이자융자,분양가할인등의 판촉방식을 검토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