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초점을 둔 ‘2022 호국훈련’에 들어갔다. 군은 북한이 최근 ‘9·19 군사합의 위반’ 등 도발을 감행한 상황에서 이번 훈련을 빌미로 추가 도발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17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육·해·공군과 해병대는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전후방 각지에서 다양한 야외기동훈련을 펼친다. 호국훈련은 1996년부터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우리 군의 야외기동훈련으로, 군사 대비태세 유지와 합동작전 수행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시행한다.

주요 훈련으로는 전방군단 작계시행훈련, 기계화 보병사단 쌍방훈련 등이 있다. 특히 올해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양상이 다각화되는 상황인 점을 고려해 북한의 핵·미사일 등 다양한 위협을 상정해 주야간 실병기동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우리 군은 호국훈련을 핑계로 북한이 도발을 반복할 가능성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14일 동·서해 해상 완충구역을 향해 560여 발의 포 사격을 벌였다. 김준락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최근 북한 도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관련 동향을 면밀히 추적·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