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30대 재벌 사내유보금·투자부동산 현황 조사
"30대 재벌 사내유보금 981조…환수로 불평등 해소해야"
지난해 30대 재벌 기업의 사내유보금이 981조원 이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노동당은 9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0대 재벌의 상장·비상장 기업 총 624곳을 대상으로 사내유보금 및 투자부동산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올해 4월 공시된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0대 재벌 사내유보금은 981조1천710억원으로 2020년 1천45조1천301억원보다는 약 64조원 줄었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304조4천63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SK 139조4천345억원, 현대차 160조9천371억원 등의 순이었다.

30대 재벌기업은 32조원에 달하는 투자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노동당은 "30대 재벌의 사내유보금 규모는 줄었지만, 10대·5대 재벌은 전년 대비 각각 36조, 26조원 증가했다"며 "상위, 하위재벌 간의 격차가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와 상반되게 지난해 가계부채는 3천조원을 넘어섰고 '순가처분소득 대비 부채비율'도 처음 200%를 넘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사내유보금과 부당수익을 환수하고, 비업무용 부동산 소유를 금지해야 한다"며 "환수금은 최저임금 인상, 국가 책임 일자리 등 공공복지 재원에 활용해 불평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