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도 받을 수 있다는 것 기정사실화하고 준비해야"
'가뭄 해갈' 북한 "이젠 폭우·홍수 피해 막아야"

지난달 폭염과 가뭄으로 농사에 어려움을 겪었던 북한이 이번엔 폭우와 홍수 대비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리성민 기상수문국 중앙기상예보대장은 2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대담 기사에서 "이제부터 8월 상순 기간에는 비가 자주 내리는 날씨로 변화될 것"이라며 "일부 지역에서는 폭우도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인남 농업성 국장도 같은 기사에서 "지금은 벼가 이삭이 배고 패는 시기로서 이때 침수 피해를 받으면 수확고가 크게 감소되게 된다"며 "이제 큰물(홍수)과 폭우에 의한 피해를 어떻게 막는가에 따라 새로운 5개년 계획의 알곡고지 점령의 성패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농사는 하늘이 아니라 사람이 짓고 과학이 짓는다는 것을 다시금 뼛속 깊이 새기고 그 어떤 재해성 이상기후에도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게 과학농사 작전과 지휘를 더욱 박력있게 할 것"을 요구했다.

리영철 농업성 책임부원은 "포전이 침수되는 경우 신속히 물빼기를 진행하고 농작물의 생육을 개선하기 위한 기술적 대책을 따라 세워야 한다"며 "이 기간에 태풍 피해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준비를 철저히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논두렁을 보강하고, 폭우가 내리면 물길을 막아야 하며 포전이 침수되면 신속하게 물빼기를 진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비가 많이 내리면 일조량이 줄고 습도가 높아지면서 병해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해충 방제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가뭄 해갈' 북한 "이젠 폭우·홍수 피해 막아야"

신문은 이날 제방을 쌓고 강바닥을 파는 등 장마·폭우 대비책과 홍수 발생 시 대피소 등 준비를 갖추고 있다는 신의주시의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또 농촌 이외에 금속·화학공업 부문에서도 공장·기업소와 원료·연료 저장고가 폭우·산사태 등으로 피해를 보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농경지와 주택, 광산지대 등이 침수되는 등 큰 피해를 봤다.

지난달에는 12일부터 약 3주 동안 폭염으로 논밭이 마르고 옥수수잎이 누렇게 변색하는 등 극심한 가뭄이 이어져 농민은 물론이고 도시에서 지원 나온 학생·직장인과 공무원까지 새벽과 저녁 시간 논밭 물주기에 동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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