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8월초 출마선언 검토…미래세대 비전 담는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다음주 대선출마 선언을 검토하고 있다.

애초 7월 중으로 출사표를 내놓는다는 입장이었지만, 갑작스러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일정이 늦춰졌다.

최 전 원장 측 관계자는 25일 통화에서 "다른 준비에는 문제가 없지만, 방역 문제 때문에 장소 물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상징성이 있는 곳에서 출정식을 해야 하는데 현 방역 상황에서 마땅한 장소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온라인 출정식 또는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방식이 모두 검토되고 있다.

출마 선언식이 불가피하게 미뤄지게 된 가운데 최 전 원장은 대권도전 선언문을 집필하는 데 몰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년 등 미래 세대의 삶과 관련된 비전이 비중있게 담길 전망이다.

최 전 원장은 지난 15일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미래가 보이지 않는 청년들이 희망을 품고 사는 나라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그런 나라를 만드는 데 제 모든 걸 바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최 전 원장이 최근 '이슈 파이팅'에 나서는 것도 출사표에서 드러낼 비전과 맞물려 있다.

SNS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론에 정면으로 맞불을 놓은 것도 그 일환이다.

24일에는 이 지사가 기본소득제 재원 방안으로 거론한 국토보유세를 두고 "로빈후드처럼 국민 재산을 훔쳐다가 의적 흉내를 내려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직격하기도 했다.

캠프 관계자는 "최 전 원장의 가치관과 철학을 보여주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적극적으로 이슈 대결에 나서서 두 자릿수 지지율 달성까지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한편, 최 전 원장 캠프는 이번 주 새롭게 영입한 인사들을 중심으로 내부 진용을 추가로 정비하고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전직 국회의원 등 중량감 있는 인사들로 라인업을 꾸렸다는 게 최 전 원장 측의 설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