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식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이 대형 로펌에 입사하려다 취업 제한에 걸렸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달 74건의 퇴직공직자 취업심사를 한 결과 3건은 ‘취업 제한’, 4건은 ‘취업 불승인’ 결정을 내렸다고 3일 밝혔다. 취업 제한 퇴직공직자에는 법무법인 광장에 입사하려던 김 전 비서관이 포함됐다.

김 전 비서관은 2019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 재직한 경력이 취업 예정 업체와 업무 관련성이 있다는 판정을 받았다. 김 전 비서관은 다만 별도의 취업 승인 신청 후 취업해야 할 특별한 사유가 확인되면 승인받을 수 있다. 김 전 비서관은 청와대에서 근무하기 전에는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로 활동했다. 지난 3월 퇴직한 신현수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예전에 근무한 로펌인 김앤장에 취업이 가능하다는 결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 밖에 퇴직 육군소장의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대외협력실장 취업, 행정안전부 수석전문관의 도화엔지니어링 부사장 취업에도 제한 결정을 내렸다. 대한산업안전협회 임원의 LG디스플레이 기술위원 취업 등에 대해서는 불승인을 결정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