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충성심 강조로 당대회 목전 분위기 띄우기
북한신문, 8차 당대회 앞두고 코로나 방역 강조…"더 각성해야"
북한이 새해 들어 나흘째 8차 당대회 개최 여부를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충성심을 강조하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당 8차 대회를 앞둔 시점"이라며 "자기 자신과 가정을 지킬 뿐 아니라 조국과 인민의 안전을 결사 수호해야 할 공민적 본분을 놓고 볼 때도 모든 성원이 세계적인 보건위기 상황에 대처해 최대로 각성·분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문은 "새해의 진군길에서 우리 앞에 나선 가장 선차적인 과업은 비상방역 사업을 보다 강화하는 것"이라며 "현실은 새해에 마음의 신들메(신발끈)를 더 바싹 조이고 각성하고 또 각성해 비상방역전에 한 사람 같이 떨쳐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방역 조치 장기화 속에 마음가짐이 해이해지는 것을 경계하며 주민들이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거리두기 등 방역 규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당대회가 임박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노동신문은 이날 4면을 통째로 할애해 코로나19 방역 관련 기사 4건과 사진을 실었다.

북한신문, 8차 당대회 앞두고 코로나 방역 강조…"더 각성해야"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충성심도 연일 고취했다.

신문은 이날 1면에 '온 나라에 차 넘치는 불같은 신념의 맹세' 기사를 싣고 "원수님 따라 당 제8차 대회가 열리는 뜻깊은 올해를 조국 청사에 특기할 승리의 해로 빛내는 것이 천만군민의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밝혔다.

특히 새해 첫날 김 위원장이 주민 앞으로 보낸 친필 서한을 언급하며 애민정신을 부각했다.

또 다른 기사에서는 "전체 인민이 당 제8차 대회가 열리는 올해에 혼연일체의 위력으로 사회주의 건설의 전 전선에서 새로운 혁명적 앙양을 일으켜야 한다"고 언급했다.

북한은 지난달 29일 당 정치국회의를 열고 1월 1∼10일 사이에 당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현재까지도 정확한 개회일은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