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내 상황 호전시켜야…현장 진두지휘할 것"
"백신과 치료제 얼마 남지 않아…마지막 고비"
정세균 국무총리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긴급방역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50명으로 국내 첫 환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긴급방역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50명으로 국내 첫 환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대응을 위해 서울시청에 마련된 수도권 코로나19 대응 특별상황실에 집무실을 설치하고 수도권 방역을 직접 챙기기로 했다. 정세균 총리가 코로나19 현장에 집무실을 설치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올해 2월 대구·경북 지역에 대규모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사태 대응을 진두지휘하기 위해 대구시청에 임시 집무실을 설치한 바 있다.
"필요시 3단계 주저하지 않겠다"
정세균 총리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 시청 총리 집무실 설치 소식을 전하면서 "며칠 내 상황을 호전시켜야만 한다. 현장에서 진두지휘하며 전례 없는 수도권 위기 상황을 사즉생의 마음으로 헤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방역의 고비가 될 한 주를 무거운 마음으로 시작한다"며 "지난 주말 처음으로 1000명대 확진자가 나오면서 국민들이 크게 불안해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와 관련해서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다. 효과에 대한 확신과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하다"며 "현재 정부는 각 부처 및 지자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 중이며 필요하다고 판단 시 3단계 격상 결정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환자가 발생하면 24시간 이내에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다. 현재는 필요한 병상 신속 확보와 입원 대기 환자가 없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입원대기 환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행정력을 투입하겠다"고 적었다.

정세균 총리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국민과 의료진이 지쳐있다"면서도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주저앉을 수 없다"며 "희망을 갖고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실천으로 위기를 넘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최근 많은 확진 사례들에서 한두 사람의 방심과 무책임한 행동이 가족과 친구를 통해 지역사회까지 엄청난 피해를 초래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공동체 안전을 위해 개개인 책임의식이 매우 중요하다.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방역'을 재차 강조 드린다"고 덧붙였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긴급방역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50명으로 국내 첫 환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긴급방역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50명으로 국내 첫 환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뉴스1

정세균 총리는 이날 오전 주재한 코로나19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직후 서울시청 3층에 있는 수도권 코로나19 대응 특별상황실을 방문해 대응 상황을 전반적으로 점검했다.

정세균 총리는 강민규 특별상황실장으로부터 특별상황실 구성 및 역할을 보고 받은 뒤 "수도권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가운데 특별상황실이 국민들께 상황을 잘 알려드리고 국민들이 적극 협조하실 수 있도록 하는데 역할이 매우 클 것"이라며 "특히 서울·경기·인천 등 지자체의 어려움을 특별상황실이 최대한 즉시 해결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나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조율을 한다면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세균 총리는 "우리가 며칠 내에 상황을 호전시켜야 국민들에게 엄청난 희생을 강요하는 거리두기 3단계로의 격상을 피할 수 있다"며 "여러분들의 어깨가 무겁지만 여기서 어떻게든지 사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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