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장급 준비회의서 EPN 다시 소개하며 관심 당부
한미, 하반기 고위급 경제협의회서 '반중블록 EPN' 논의할 듯
한미 양국이 올해 하반기 개최할 예정인 고위급 경제협의회(Senior Economic Dialogue: SED)에서 미국의 반(反)중국 경제블록 구상인 경제번영네트워크(Economic Prosperity Network)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양동한 외교부 양자경제외교국장은 25일 미국 국무부의 데이비드 밀리 미무역정책협상 부차관보 및 마크 내퍼 동아태 부차관보와 제5차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Senior Economic Dialogue: SED) 준비를 위한 국장급 화상회의를 했다.

고위급 경제협의회는 한미 간 경제협력 사안을 논의하는 차관급 채널로 이태호 외교부 2차관과 키이스 크라크 국무부 경제차관이 수석대표다.

양국은 올해 하반기 미국 내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크라크 차관은 지난 5일 이 차관과 통화에서 EPN 구상에 관해 설명하고 "한국이 EPN에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 미국 측은 이날 국장급 협의에서도 관심을 당부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설명했다.

다만 EPN은 아직 구상 단계로 이날 회의에서 구체적이거나 새로운 내용을 소개하지는 않았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미국이 5차 고위급 경제협의회 준비회의에서 EPN을 언급함에 따라 본회의에서도 안건으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측은 EPN 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보건·경제 분야 협력, 그동안 추진해온 신남방정책과 인도태평양전략 간 연계협력 현황, 여성의 경제적 역량 강화와 환경 등 글로벌 차원에서의 협력 증진 방안, 고위급 경제협의회 준비계획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들 주제는 5차 고위급 경제협의회 안건으로 올라갈 예정이다.

또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한미동맹의 핵심축인 양국 간 경제협력 관계의 중요성을 평가하고, 코로나19로 침체한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해 양자·다자 차원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개발, 인프라, 디지털 등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협의했으며, 여성의 경제적 역량 강화 분야에서도 지속해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