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제21대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제21대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향해 "선거운동 마지막날 가짜뉴스의 생산자가 됐다"고 비판했다.

현근택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 대변인은 14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김 위원장이 정부가 선거를 앞두고 의도적으로 검사 수를 줄이고 있고, 선거가 끝나면 확진자가 폭증할 것 같이 주장했다"면서 "이는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총선거가 다가오자, 의심증상이 있어도 X-레이로 폐렴이 확인돼야 코로나 검사를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총선까지는 확진자 수를 줄이겠다는 건데 선거 끝나면 확진자 폭증할 거라고 전국에서 의사들의 편지가 쇄도한다"고 말했다.

현 대변인은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정부의 대응지침 개정을 문제 삼고 있다"면서 "지난달 2일 대응지침에 '원인미상의 폐렴 등'을 추가한 것은 의사들이 소견을 낼 때 참고할 증상이 있으면 좋겠다는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검사 범위를 축소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지금도 의사 소견에 따라 증상이 의심되면 얼마든지 검사를 받을 수 있다"면서 "검사 건수를 봐도 사실이 아닌 것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 대변인에 따르면 2월 중순까지 하루 1000건 안팎이던 검사 건수가 지침이 개정된 3월 초부터 하루 1만건 안팎으로 늘어났다. 김 위원장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줄어들어야 할 검사 건수가 반대로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현 대변인은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도 '매일 1만5000건 사이에서 일정 검사 건수가 이뤄지기 때문에 정부가 특정 의도를 갖고 검사 건수를 줄였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했다"면서 "이미 여러 언론에서 팩트체크를 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음에도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은 막판 불리한 판세를 뒤집어 보려는 몸부림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또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의 선거운동 마지막 날 기자회견이 가짜뉴스를 전파하는 것이라니 실망스럽다"면서 "김 위원장은 가짜뉴스를 철회하고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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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