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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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대구 지역 병상 부족 문제와 관련해 “경증환자 치료를 위해 가능한 모든 시설을 동원해 생활치료센터로 사용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4일 참모들에게 “이를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아울러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구시와 민간이 보유한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이 ‘모든 시설을 동원하라’고 지시한 것은 대구 지역 병상 부족 문제가 심각한 탓이다. 이 때문에 고령자와 지병을 앓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를 중심으로 추가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대구·경북 지역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환자가 전날보다 235명 증가한 373명이라고 밝혔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주말까지 2천명의 환자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며 “생활지원센터 확충을 위한 대구시 등 지자체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