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안보상황 물론 교민안전·원유수급 면밀 살펴보라"
미국-이란 충돌우려 고조…북미대화 영향·호르무즈 파병 등 논의할듯
靑, 오후 NSC 상임위 개최…'이란 상황' 논의(종합)
청와대는 미국과 이란 간 갈등 고조 상황과 관련해 6일 오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상임위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안보 상황은 물론 현지 교민안전과 원유수급 등에 대해서도 면밀히 살펴보라"며 이날 NSC 상임위 회의에 기존 위원들 외에 성윤모 산업부 장관도 참석할 것을 지시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여기에는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군사충돌로 번질 가능성을 두고 우려가 깊어지는 상황에서, 이 같은 기류가 한반도에 미치는 다층적 영향에 엄중하고 정교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인식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외교가에서는 연초부터 불거진 미국과 이란의 충돌 양상을 북한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나아가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을 두고 다양한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갈등은 미국이 한국에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요청한 상황에서 한국 정부의 선택을 한층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NSC에서 상임위원들은 미국과 이란의 갈등 상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물론 이런 다양한 당면과제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교환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미국은 지난 3일(현지시간) 드론을 이용,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 도착한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공습해 살해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일 CNN방송과 폭스뉴스 등에 출연해 "그(솔레이마니)는 그가 말한 대로 행동, 큰 행동을 취하려고 그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계획하고 있었다.

이는 수백명은 아니더라도 미국인 수십명의 생명을 위험에 처하도록 했을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여기에 이란 정부는 강력 반발했고, 나아가 이란이 5일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정한 핵프로그램에 대한 동결·제한 규정을 더는 지키지 않겠다며 사실상 핵합의 탈퇴 뜻을 밝히는 등 중동 지역의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