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아이와 함께 생활…"일-가정 양립지원제도 덕에 육아에 어려움이 없어"
"서해 덕적도 감시 이상무"…외딴섬 근무 자원한 강서연 중사
서해 해역을 감시하는 외딴 섬에 아이를 데리고 자원해 간 해군 여군이 있다.

5일 해군에 따르면 강서연(33) 중사는 평택 2함대사령부에 근무하다 지난 1월 서해 덕적도 해군기지 근무를 자원했다.

현재 덕적도 기지의 전탐부사관으로 근무 중인 강 중사에게는 4살 아들이 있다.

전탐(電探)부사관은 전파를 통해 목표물의 존재와 위치를 탐지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강 중사의 남편 이규람(31) 중사는 2함대 충북함(FFG·2천500t급)에서 전탐부사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남편과는 군사교육 때 만나 2014년에 결혼했다.

동해에서 근무하던 남편은 결혼 후 부부군인 보직관리 제도를 활용해 아내가 있는 평택으로 이동했다.

강 중사는 해군의 일-가정 양립지원제도 덕분에 육아에 어려움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2함대사령부 근무 시절 양성평등담당관 임무를 수행했다.

강 중사가 근무하던 지난해 2함대사령부는 여성가족부에서 시행하는 '가족친화 인증' 평가를 받았다.

강 중사는 앞서 구축함인 광개토대왕함(3천200t급)과 인천함(2천500t급)에서 전탐부사관으로 활약했다.

전탐부사관 초급·중급반 과정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틈틈이 자기계발에도 열중한 강 중사는 항해사와 정보처리기능사, 인성교육지도사, 심리상담사 등 14개의 자격증을 땄다.

강 중사는 2005년부터 2009년 중순까지 육군 공병 부사관으로 근무했다.

이후 2009년 말 해군 부사관으로 다시 입대해 육군 군번과 해군 군번을 모두 가졌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군인의 꿈을 이루고자 노력했다"며 "해군에 입대해서도 직업군인의 자부심과 보람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