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오는 26~27일 서울에서 한·일·중 정상회의를 여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5일 “한·일·중 3국은 상호 편리한 가장 이른 시기에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우리는 의장국으로서 일본, 중국 측과 협의해 왔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참석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일·중 가운데 정부 차원에서 정상회의 일정을 확인한 국가는 한국이 처음이다. 정상회의 일정이 이대로 확정되면 3국 정상회의는 4년5개월 만에 열린다. 한·일·중 정상회의는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개최된 회의를 마지막으로 중단됐다.

구체적인 의제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조만간 중국을 방문하는 등 추가로 논의될 예정이다. 강준영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리 총리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중국의 공급망 배제 문제 등을 제기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 역시 희토류 등 주요 광물과 필수 원자재 공급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중국과의 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