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딸 관련 특혜 의혹
(2) 사모펀드 의혹
(3) '과거 조국' '현재 조국' 불일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54)가 2일 자신의 딸이 고등학생 시절 의학 논문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데 대해 “지금 보면 좀 의아하다고 저도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금과 달리) 당시에는 제1저자 판단 기준이 느슨하거나 책임교수의 재량에 많이 달려 있었던 것 같다”며 딸의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사모펀드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선 “사모펀드가 뭔지도 몰랐다”고 밝혔다.
2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 앞에서 김영우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오른쪽)은 ‘후보자 사퇴’를, 조 후보자를 지지하는 시민은 ‘조국, 힘내세요’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2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 앞에서 김영우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오른쪽)은 ‘후보자 사퇴’를, 조 후보자를 지지하는 시민은 ‘조국, 힘내세요’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딸 이야기하며 감정 북받친 조국

조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딸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조 후보자 딸인 조모씨(28)는 한영외고 재학 시절인 2007년 2주 동안 단국대 의과학연구소에서 인턴을 한 뒤 2009년 대한병리학회지 의학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돼 논란이 됐다. 하지만 조 후보자는 “(논문을 작성한 단국대) 장모 교수의 인터뷰를 보면 저희 아이가 놀랍도록 열심히 했다”고 해명했다.

딸의 서울대 환경대학원 장학금 특혜 의혹에 대해선 “딸 아이가 장학회에 전화해 반납하고 싶다고 했지만, 서울대 장학회에서 한 번 받은 장학금은 반납이 불가능하다고 해서 두 번째 장학금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서울대 환경대학원 재학 시절 1년 내내 3학점만 듣고도 800만원의 특별 장학금을 받았다. 조 후보자는 “선정 기준이 어떤 기준인지도 알지 못하고 장학금이 남아서 그런 것인지 전혀 알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잠시 감정에 북받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조 후보자는 “딸 아이가 사는 오피스텔에 (기자들이) 한밤중에 찾아와 문을 두드린다”면서 “저희 아이가 안에서 벌벌 떤다”고 말하면서다. 그는 “허물도 제게 묻고 책임도 제게 물어달라”고 덧붙였다.

“사모펀드가 뭔지도 몰랐다”

조 후보자는 사모펀드 투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선 “사모펀드가 뭔지,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뭔지도 몰랐다”며 기존 해명만 되풀이했다. 그는 “비상식적 투자라는 점에서 정보가 부족하고 무지한 투자자였다는 건 인정한다”며 “투자 과정에 일절 불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 후보자는 “제 아내는 가족들 말고도 (출자자가) 여러 사람이 있는 것으로 알았다고 한다”며 해당 펀드가 ‘100% 가족펀드’인지 몰랐다고 말했다.

그리고 “펀드 운용 보고서를 찾아보니 ‘본 펀드 방침상 투자대상을 알려줄 수 없다’고 돼 있다”며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이런 걸 블라인드 펀드라고 한다. 알려주면 불법”이라고 했다.

전 재산보다 많은 74억원을 투자약정한 것에 대해서도 “금융감독원이 조사한다면 아마 불법일 수 있을 것”이라며 “제가 알아본 바로는 저희 가족이 책임질 사항은 아닌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코링크PE 실소유주 의혹을 받고 있는 5촌 조카 조모씨에 대해선 “집안 장손으로 가족 중에 유일한 주식 전문가이고 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조카가 아주 친한 사람이 운영 중이라고 (코링크PE를) 소개해 줘서 (10억5000만원을) 맡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5촌 조카가 해외 도피 중이란 것도 언론을 통해 알았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법과 증거에 따라 수사를 전개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차기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조 후보자는 “과분한 이 자리(법무부 장관) 외에 어떤 공직도 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국민 50% 이상이 반대하면 사퇴할 용의가 있느냐는 물음에는 “여론조사에 따라 거취를 결정하는 것은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인혁/조진형/김우섭/남정민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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