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재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김정재 원내대변인 SNS 캡쳐>
김정재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김정재 원내대변인 SNS 캡쳐>
김정재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사진)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자위'나 하시라"는 논평을 내 논란이 되고 있다. 여당 측은 즉각 "명백한 성희롱"이라며 반발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31일 '또다시 드러난 조국의 위선, 더 이상 국민 우롱 말고 사무실의 꽃보며 자위(自慰)나 하시라'라는 제목으로 논평을 냈다.

김 원내대변인은 "연일 터지는 게이트 수준의 의혹들에 대해 국민의 동정을 호소해온 조국"이라며 "30일 오전, 출근길에 나선 조국은 '국민 꾸지람에 아픈 마음으로 지난 삶을 되돌아보고 있다'며 또다시 침통한 표정으로 국민의 용서를 구했다. 장관 청문회는 용서받는 자리가 아닌, 검증받는 자리임을 망각한 듯하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꽃을 보내준 무명의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지지자들에 대한 감사와 결집을 호소하며 사무실로 올라간 조국은,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 순간까지도 침통한 표정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역시 사람의 본성은 속일 수 없는 것일까. 엘리베이터 문이 다시 열리자 조국의 표정은 환하게 웃고 있었고, 언론 카메라를 의식한 듯 순식간에 굳은 표정으로 돌변했다"며 "국민 앞에서는 '고통스러운 마음으로 삶을 되돌아보겠다'며 침통한 표정으로 동정을 호소하면서도, 뒤돌아서서는 지지자들의 꽃 몇 송이를 떠올리며 함박웃음 짓는 조국이다"이라고 했다.

그는 "이제 조국의 반성마저 믿을 수 없게 되었다. 제발 이제 그만 내려오시라. 자연인으로 돌아가 지지자들이 보내준 꽃이나 보며 그간의 위선을 위로하시라"고 했다.

이에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31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꽃, 자위, 중의적 의미로 활용해 써놓고 스스로들 뿌듯해하고 있겠지만 명백한 성희롱 그리고 국민 모욕적 발언"이라며 "저들의 저질 막말에 소름 끼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