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비롯 미국 내 외교와 군사분야 고위 인사들이 일제히 북한 비핵화 의지에 의구심을 표시하면서 북한을 향한 최대 압박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나와 “완전한 비핵화와 핵역량 감소를 위한 북한의 ‘큰 움직임(big move)’을 아직 보지 못했다”며 대북압박 전략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이뤄지고 있는 대북제재에 대해서는 ‘역사상 가장 강경한 제재’ ‘가장 광범위한 국제공조’ ‘최대 규모 제재’라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외교위에선 국무부에서 동아시아·태평양 업무를 관장하는 데이비드 스틸웰 동아태 차관보 지명자의 인준 청문회가 열렸다. 스틸웰 지명자는 “우리는 북한에 충분히 속았고, 꾸준한 대북 압박이 계속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사분야 당국자들은 대북 군사태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우리가 관찰한 그들(북한)의 활동은 비핵화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