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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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조합원의 기업 임원 폭행에 대해서 “경찰에게도 큰 책임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노조들이 기업 임원을 폭행하는 사태가 발생했는데 이런 일들이 다시 발생돼선 안 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또 “경찰에게도 큰 책임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며 “행정안전부와 경찰청은 다시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엄중하게 촉구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판결에 불만을 품은 70대 남성이 김명수 대법원장의 출근 차량에 화염병을 던진 사건에 대해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공동체를 파괴하는 중대한 행위이기 때문에 절대로 이런 일이 재발해선 안 된다”고 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유성기업 지부 조합원들은 지난 22일 회사 노무담당 상무 김모씨(49)를 감금한 채 1시간여 동안 집단 구타해 전치 12주의 중상을 입혔다. 폭행이 시작되자 유성기업 직원들은 112에 여섯 차례 신고했지만, 출동한 경찰은 길을 막은 노조원들에게 막혀 피해자를 보호하지 못했다.

이에 회사 측은 사태 이튿날인 23일 대표 명의로 아산경찰서에 “경찰은 구타를 당하는 사람을 구하려는 시도를 전혀 하지 않았다”며 “구타를 자행한 조합원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하지 않고 그대로 지켜보기만 했다”는 내용의 항의 공문을 보낸 바 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