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구청장에서 市長으로
선거 때마다 중도성향 민심의 풍향계 역할을 해 온 대전에서는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하는 것으로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 오전 1시 기준 대전에서는 허태정 민주당 후보(사진)가 58.00% 득표율로 박성효 자유한국당 후보(31.21%)에 앞서고 있다. KBS·MBC·SBS의 공동 출구조사에 따르면 허 후보는 60%를 득표해 당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대전시장 선거는 항상 지지율 격차가 5% 내외의 박빙이었다. 4년 전 선거에서는 권선택 대전시장이 3.32%포인트 차이로 박 후보에게 신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30%포인트가량 차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허 당선자는 2003년 노무현 정부 청와대 행정관으로 공직을 시작했으며 2005년 과학기술부총리 정책보좌관을 맡았다. 이후 그는 대전참여연대 사회문제연구소 이사, 대덕연구개발특구 복지센터 소장 등을 지냈다. 2010년에는 유성구청장에 당선돼 2014년 재선에 성공했다.

1989년엔 대전의 한 공사현장에서 엄지발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이와 관련해 선거 과정에서 고의로 절단한 것 아니냐는 공격을 집요하게 받았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