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출마 뜻을 밝힌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항공·통신 마일리지를 대중교통비로 사용하는 ‘마일리지 허브’ 정책을 제안했다.

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두 번째 ‘서울 가즈아’ 정책 발표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공정경제-마일리지 주권 확보’ 정책을 발표했다. 국내 마일리지 시장은 항공 2조1000억원을 비롯해 카드 1조6000억원, 통신 1조3000억원 등 약 9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마일리지는 유효 기간이 있어 그 이후에는 자동 소멸된다. 2008년 도입된 항공 마일리지는 10년이 지나는 내년부터 연간 2000억원씩 소멸될 것이라고 우 의원은 설명했다.

우 의원은 “서울시가 1대 주주인 스마트카드사 등과 협력해 마일리지 전환 관리 시스템인 ‘마일리지 허브’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하면 마일리지를 적립 단계에서부터 대중교통비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는 자신의 마일리지 정보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도록 ‘내 마일리지 한눈에’ 서비스를 구축하고, 마일리지를 시민이 원하는 곳에 쓸 수 있도록 하는 ‘마일리지거래소’를 장려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우 의원은 지방선거 후보 당내 경선 룰에 ‘현역 국회의원 10% 감점’ 규정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이 규정은) 서울시의원이 구청장 도전 시 후보로 확정이 안 돼도 그만둬야 하는 상황 때문에 보궐선거가 많아지게 돼 이를 방지하기 위해 당이 개입한 데서 비롯됐다”며 “하지만 (서울시장 경선은) 현역을 유지한 상태에서 후보로 뛰기 때문에 보궐선거 요인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역의원이 보궐선거를 만들어 낸 것도 아니고 경선 후보로만 뛰는데 10%를 감점하겠다는 것은 제도 원칙상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장 경선에서 결선을 도입하는 것과 관련해선 “제도 원리상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도 결선투표는 도입됐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