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28세 최연소 단국대 의과대학 학과장으로 임명돼 단상에서 강의하는 모습(왼쪽부터), 1991년 해군 군의관 시절 내무반에서 군화를 닦는 모습, 1992년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딸 설희씨와 함께 지인의 집에서 찍은 사진.
1990년 28세 최연소 단국대 의과대학 학과장으로 임명돼 단상에서 강의하는 모습(왼쪽부터), 1991년 해군 군의관 시절 내무반에서 군화를 닦는 모습, 1992년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딸 설희씨와 함께 지인의 집에서 찍은 사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4일 후보 수락 연설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대결에서 자신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미 구도는 정권교체로 확정됐다는 점에서 결국 나 안철수와 문재인의 대결이 될 것”이라며 “남은 30여일간 조선왕조 500년 동안 일어난 모든 일이 다 일어날 것이다.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안 후보는 “국민의당 의석이 39석에 불과한데 어떻게 연대 없이 국정 운영을 원활하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절대 과반 의석을 차지했는데도 국정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협치도 이루지 못한 채 더 혼란에 빠졌다”고 답했다. 그는 “대통령은 협력이 가능한 사람인가가 중요하다”며 “지금은 민주당이든 국민의당이든 어느 당이 집권해도 여소야대인 상황에서 두 후보 중 누가 협치할 수 있는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협치 모델을 내세워 ‘자강론’을 강조한 것이다. 안 후보는 문 후보를 겨냥해 “계파주의에 매몰돼 있으면 협력하기 힘들다. 다른 당뿐 아니라 같은 당내에서도 경쟁자는 악으로 규정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협치가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안 후보는 최근 지지율 상승이 반문(반문재인) 성향 유권자의 결집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에 대해서는 “나는 누굴 반대하기 위해 나선 게 아니다. 내가 더 나은 리더십이 있고 비전이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안 후보는 “요즘 목소리가 바뀌었다고 말을 많이 하신다”며 “사실 자기 자신도 못 바꾸면 나라를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