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12일 부산·울산·경남 지역 현안 대응을 위한 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부·울·경 특별대책위를 구성해서 여기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집중하고 부·울·경의 폐허와 우리 주민들의 마음을 달래는 대책을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수재와 지진, 원자력발전소 안전문제 등 최근 불거진 지역 문제를 전체적으로 챙겨보기 위한 것이라고 이용호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부·울·경 특위의 공동위원장은 이상돈 의원을 필두로 김현옥 부산시당위원장·이영희 울산시당위원장·강학도 경남도당위원장이 맡고 김성식 김경진 손금주 정인화 신용현 오세정 이태규 장정숙 의원 등이 위원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국민의당은 최근 박 위원장이 태풍 '차바'로 큰 피해를 본 울산을 찾고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부산의 피해 지역을 둘러보는 등 부산·경남(PK) 지역 민심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호남특위를 신설해 이 지역에서의 권토중래를 노리는 가운데 국민의당은 당의 기반인 호남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당세가 약한 것으로 평가받는 PK 지역 민심 공략을 통한 외연 확장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이용호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브리핑에서 "호남 지역은 특위를 만드는 것보단 정책적 콘텐츠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의총에서는 오는 28일 선출 예정인 신임 비상대책위원장과 관련한 논의가 진행됐으나 뚜렷한 결론이 나오진 않았다.

유성엽 의원은 외부 인사 영입이 여의치 않으면 현 비대위의 차석인 주승용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지만, 주 의원은 이를 공개적으로 사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황주홍 김광수 등 일부 의원들은 최근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호남 지역 일부 지역위원장을 선임한 것과 관련해 도당위원장들과의 협의 및 현지 여론 수렴이 부족했다며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박수윤 기자 ljungber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