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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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도서관 목격담이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전 위원장의 목격담과 인증샷이 이어졌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4·10 총선 참패 후 비대위원장직에서 사퇴한 뒤 공개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이날 한 전 위원장이 책을 읽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한 한 네티즌은 "며칠 전에도 봤는데, 오늘 또 와 계신다"며 "2층 열람실에 계시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매너 있게 많이 방해 안 하고 사인, 사진 찍는 사람 좀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진 속 한 전 위원장은 분홍색 골전도 이어폰을 착용하고 도서관 열람실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이다. 검은색 재킷을 입은 한 전 위원장은 지난 총선 선거 운동 기간 즐겨 신었던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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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 전 위원장이 읽은 책은 김보영 작가의 소설 '종의 기원담'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출간된 이 소설은 한국 SF 최초로 전미도서상 후보에 오른 작품으로 로봇을 소재로 한 SF소설이다.

또 다른 네티즌은 "양재도서관에 계시다는 글을 보고 모자 눌러쓰고 빗길 운전 해서 직접 뵙고 왔다"며 "잘 지내시는 거 같고 독서에 푹 빠져 계시더라. 응원한다는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달 11일 사퇴 이후 별다른 외부 활동을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 후 윤석열 대통령의 오찬 초대받기도 했으나 건강상 이유로 거절했다.

다만 지난 3일 국민의힘 총선을 함께 치른 국민의힘 당직자들과 만찬 회동을 가졌다. 행사에는 김형동 의원을 비롯해 당 사무처 당직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당시에도 한 전 위원장은 "요새 시간이 많다"며 "도서관도 가고 지지자들이 선물해 준 책을 읽으며 지내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퇴 후에도 영향력이 여전하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 기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대표 후보별 적합도는 유승민 전 의원이 28%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26%를 기록해 오차범위 ±3.1%포인트(p)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특히 전체 응답자 중 자신을 국민의힘 지지층이라고 밝힌 34%의 후보별 적합도를 분석한 결과, 한동훈 전 위원장의 당 대표 적합도가 48%를 기록해 압도적이었다. 이후 원희룡 전 장관 13%, 나경원 당선인 11%, 유승민 전 의원 9%, 안철수 의원 6%, 권성동·윤상현 의원 각 3% 순이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