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방문을 앞둔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19일 중국 베이징(北京)에 도착했다.

리 외무상은 이날 오전 북한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한 모습이 취재진에게 포착됐다.

리 외무상은 중국 당국의 삼엄한 경비 속에 특별한 말을 하지 않은 채 공항을 빠져나갔고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의 의전 차량을 타고 공항을 빠져나가 시내로 향했다.

도착 당시 공항에서 평소보다 더 삼엄한 경비가 펼쳐져 고려항공이 입주한 제2터미널 귀빈실 주변으로의 취재진 접근이 차단됐다.

리 외무상의 베이징 방문은 오는 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파리 기후변화 협정 서명식 참석을 위해 경유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에서 그가 베이징에서 왕이(王毅) 외교부장을 비롯한 중국 당국자들과 양자 접촉을 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 외무상은 오는 22일 기후변화 협정 서명식 참석이 예정돼 있어 금명간 베이징을 출발해 뉴욕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의 행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강도 높은 제재를 채택한 상황이란 점에서 국제사회의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김덕현 특파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