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 중인 유명환(柳明桓) 외교통상부 장관은 30일 낮 총리실을 방문,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총리와 면담을 갖고 조기 한국 방문을 공식 요청했다.

유 장관은 "양국 정상이 상호 방문으로 우정을 깊게 하는 동시에 각료급에서도 관계를 긴밀히 하고 싶다"고 민주당 정권과의 유대 강화에 기대를 표시했다.

이에 대해 하토야마 총리는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나아가 세계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한반도의 안정이 중요하다"며 한국과의 관계 강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일본 언론은 하토야마 총리가 오는 10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하기 전인 9일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중 하토야마 총리의 한국 방문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 장관은 히라노 히로후미(平野博文) 관방장관과 만나 북한의 핵, 미사일 문제에 대한 양국의 긴밀한 협력을 재확인했다.

유 장관은 한일관계와 관련,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고, 히라노 관방장관도 "양국 간에 있는 여러 가지 과제를 극복하면서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유 장관은 9일 밤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외상과 만난 자리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 북한의 태도에 근본적 변화가 보이지 않으면, 한·일 양국은 안보리 결의를 지속해 나가는 한편, 북한이 진지한 자세로 6자회담에 복귀하도록 외교적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

(도교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