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간의 외교관 생활 마감

향후 거취 "천천히 생각해보겠다"


이태식 전 주미대사가 18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앞으로 사표를 제출하고 36년간의 외교관 생활을 마감했다.

이 전 대사는 이날 오전 유 장관에게 제출한 사표에서 "36년간 외교관으로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데 대해 국가에 감사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정년을 초과한 14등급 대사는 직위를 면한 날로부터 60일이 지나면 당연 퇴직한다'는 외무공무원법 규정에 따라 내달 16일에 퇴직할 예정이었지만 이에 앞서 사표를 제출한 것이다.

이 전 대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가를 위해 봉사할만큼 했기 때문에 거취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사표를 제출했다"면서 "이전 정부에서 주미대사로 발령받았는데 새 정부에서도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유명환 장관의 동기(외시 7회)인 이 전 대사는 1973년 외무부에 입부한 뒤 통상국장, 주 이스라엘대사, 차관보, 차관 등을 거쳐 2005년 10월 주미대사로 부임해 3년5개월간 재임한 뒤 이달 초 귀국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