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조사ㆍ선물에 10억5천만원

지난해 이명박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가 자체 업무추진비로 약 37억8천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 관계자는 2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지난해 청와대 업무추진비 집행금액은 총 46억1천728만원으로, 이 가운데 8억3천802만원은 연초 참여정부에서 사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 정부가 집행한 지난해 업무추진비는 총 37억7천926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정책조정 및 현안 간담회 관련 비용이 16억6천739만원으로 전체의 44.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와 관련, 현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는 전문가 자문.간담회 856차례, 관계기관 및 단체 정책협의회 4천593회, 민심청취 및 국정홍보 2천72회 등에 자체 업무추진비를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각종 행사와 주요인사 사망시 대통령 명의의 경.조화를 비롯해 명절 선물, 청와대 방문객 선물 등에 총 10억5천198만원(27.8%)을 사용했다.

이에는 소년소녀 가장 등 불우이웃에 대한 명절 선물과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 등의 청와대 방문 선물 비용 등이 포함됐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밖에 총 153회의 국내외 주요인사 초청행사에 8억8천684만원(23.5%), 대통령실 부서운영 지원 등 기타 경비에 1억7천305만원(4.6%)을 각각 집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와대가 업무추진비의 세부집행 내역을 공개한 것은 참여정부 시절인 2006년(2005년 집행내역분)부터로, 이전에는 집행 총액만을 밝혀 왔으나 2003년 정부가 `행정정보공개 확대 지침'을 제정함에 따라 2004년 11월 자체적으로 `행정정보 공개지침'을 마련해 정기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민의 알권리 충족과 투명성 제고 차원에서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을 공개하고 이를 청와대 인터넷 홈페이지(www.president.go.kr)에 게재하고 있다"면서 "예산의 절반 이상을 정책조정을 위한 간담회에 사용하는 등 낭비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표>청와대 작년 업무추진비 집행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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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하반기 │상반기 │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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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 간담회 │11억6천982만원 │ 4억9천757만원 │16억6천739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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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조사 및 기념품 │ 7억1천390만원 │ 3억3천808만원 │10억5천198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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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청행사 │ 5억5천462만원 │ 3억3천222만원 │ 8억8천684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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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운영 등 기타 │ 1억1천237만원 │ 6천68만원 │ 1억7천305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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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 │25억5천71만원 │12억2천855만원 │37억7천926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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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는 2월25일 이후(참여정부 집행액 8억3천802만원 제외)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