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등 북핵 6자회담 주요국 언론은 북한군 총참모부의 남한에 대한 전면적 대결태세와 강력한 군사적 대응조치 성명을 이례적인 것으로 보면서도 의미에 대해서는 엇갈린 분석을 내놓았다.

뉴욕타임스(NYT)는 "북한이 대북 강경 자세를 취한 이명박 대통령 취임 이후 한국에 대해 무력위협 발언을 하는 수위를 높여왔지만 17일 위협성명이 이례적이며,우려스러운 것은 그 방식에 있다"면서 "군복을 입은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이 TV를 통해 성명을 발표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NYT는 "북한은 항상 어렵고 협상의 중대한 시점에서 동맹국인 한 · 미를 이간질하고,요구를 늘리거나 위협을 제기해 보려 했다"고 설명한 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앞둔 상황에서 북한이 단지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이렇게 나선 것일 수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무기를 계속 보유하고자 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