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의 헬기와 전차까지 파괴할 수 있는 차기 보병 전투장갑차(K21)가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됐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29일 충남 안흥 종합시험장에서 김장수 국방부장관과 박흥렬 육군참모총장,이선희 방위사업청장,군 및 방산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K21 개발완료 보고회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에 개발 완료된 K21은 단순 보병수송용인 기존 K200 장갑차와 달리 보병 전투용으로 개발됐다.

이에 따라 40mm 자동포와 대전차 유도무기를 탑재해 적 장갑차는 물론 헬기와 적 전차도 파괴할 수 있는 화력을 보유하고 있다.

1999년 말부터 총 910억원을 투입,개발에 착수해 2005년 초 시제기 3대를 제작한 데 이어 최근 기술 및 운용평가를 거쳐 최종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미국 M2A3,러시아 BMP-3 전차보다 기동력이 뛰어나고 수중에서도 '에어백 부양장치'를 통해 7.8km/h의 속력으로 달릴 수 있어 한국 지형에 적합하다.

ADD 관계자는 "아군 전투차량과 전장정보 공유가 가능해 한국군의 작전수행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고 향후 한국군의 미래 전장 환경에서도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돼 성능과 가격 면에서 선진국 유사장비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어 수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대당 수출 가격은 350만달러로 예상된다.

1999년부터 ADD 주관으로 K21 개발 가능성 검토와 기본설계에 착수했고 2005년 초에 두산인프라코어 등 11개 방산업체를 통해 시제품 3대가 제작됐다.

신형 장갑차는 이미 양산준비가 완료됐으며 2009년부터 전력화돼 일선 부대에 배치될 예정이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