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은 11일 "지금 세계는 변하고 있으며 변화 속도는 과거 어느때 보다 빠르고, 과정은 어느때 보다 치열하다"며 "공간적으로 넓히고 시간적으로 멀리 바라보는 개혁만이 이 시대의 시대정신을 대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일본 와세다(早稻田) 대학에서 가진 `일본의 젊은이들과 같이 생각하며'라는 제목의 특강에서 이같이 말하고 "특히 젊은층은 감성의 시대를 맞아 이미지가 만들어내는 분위기에 쉽게 휩쓸리지 않고, 폭넓게 사고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김 전 대통령 비서실 관계자가 전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우리가 산업사회를 거치면서 서구의 이분법적 사고에 익숙해져 있지만 동양에는 중용(中庸)의 훌륭한 전통이 있다"며 "진보와 보수, 성장과분배, 세계주의와 민족주의, 전통과 현대와 같은 양변에 치우치지 말고 이를 아우르는 통합적 안목만이 변화에 적응하고 나라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