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임태희(任太熙) 대표비서실장은 9일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와 관련, "4당 대표회동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각당과 사전조율을 거친 정부 최종안을 내놓고 결정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밝히고 "4당 대표회동은 정부 파병안을 놓고 토론하는 자리가 되면 국론분열로 국민들에게 비춰질 수 있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는 한나라당이 4당 대표회동에 앞서 청와대측에 사실상 이라크 추가파병과 관련해 최종입장을 담은 단일안을 내놓을 것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 실장은 "4당 대표회동에 앞서 조영길(曺永吉) 국방장관이 11일 오후 한나라당사를 방문, 정부안을 설명할 예정"이라며 "조 장관이 당사를 방문해 정부안을 설명하면 내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청와대 4당대표 회동에 임할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단식투쟁 후유증으로 자택에서 요양중인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가 11일 상임운영위원회의 주재를 위해 당사로 출근할 예정인 점을 고려, 이날 오후 한나라당사 방문계획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사방문에는 라종일(羅鍾一)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이 동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임 실장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문병훈기자 b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