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개발 공사 조기착수와 남북 직교역 협의 사무소 개설 일정 등을 포함한 대부분의 경협 현안에 남북이 의견을 접근시켰으나 북측이 전력지원을 강하게 요청하면서 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7차 회의가 교착상태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7일 오후 3시에 예정됐던 종결 전체회의가 지연되고 남북은 위원 및 실무급 접촉 등을 통해 절충 작업을 벌였다. 북측은 이날 남북경협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남북간 전력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분과위원회를 가동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한 반면 남측은 현 시점에서 전력지원 문제는 논의할 수 없다는 기본 입장을 견지했다. 김광림 남측 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3개 경협 사업을 포함한 현재 진행중인남북경협사업에 재원이 많이 소요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이 전력문제 협의를 시작하게 되면 지금까지 해온 남북경협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남측은 오전 위원장 접촉에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경수로 사업의 일시중단 결정과 관련해 북한이 외무성대변인 담화를 통해 현장에 투입된 자재.장비와 설비 등의 반출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힌데 대해 엄중 항의했다. 남북은 개성에 남북 직교역 확대를 위한 협의사무소 개설 일정과 함께, 시범단지 조성을 포함한 본격적인 개성공단 개발 공사를 내년초에 시작하자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명균 회담 대변인은 직교역 협의사무소 개설과 관련, "우리측이 제안한 안에대해 북측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남북은 제3국 어선들의 서해 5도지역 불법 어로행위에 대한 남북 공동대처, 경제시찰단의 교환 방문, 철도.도로연결사업 공사현장 상호방문, 임진강 공동수해방지와 해운협력 등의 현안에 대해서도 상당히 의견을 접근시켰다. 이날 김광림 위원장을 비롯한 남측 대표단과 취재진 7명은 오전 11시부터 40분가량 평양시 만경대구역 축전2동 광복거리 내 식량공급소를 방문, 차관으로 북한에제공된 쌀의 분배현장을 둘러보았다. (평양=연합뉴스)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