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재신임을 묻겠다"고 언급한 데 대해 프랑스 AFP통신이 서울발로 긴급 기사를 타전하는 등 주요 외신들이 이를 신속 보도했다. 미국 AP통신은 참모들이 연루된 일련의 부정부패 스캔들이 노 대통령을 괴롭혀왔다고 소개하고 기자회견 내용을 비교적 상세히 다뤘다. AP통신은 노 대통령의 이날 기자회견은 오랫동안 그를 보좌했던 최도술씨가 노대통령의 당선 직후 SK그룹으로부터 11억원을 받은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를 받는 가운데 행해졌다고 덧붙였다. 일본 교도통신도 서울발로 노 대통령의 기자회견 내용을 전하면서 한국 언론에 따르면 노 대통령의 지지도는 지속적으로 하락, 30% 밑으로 떨어졌다며 노 대통령의 현 처지를 소개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연합뉴스 기사를 인용, 노 대통령이 이날 청와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재신임을 묻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또 이지현 청와대 부대변인의 설명을 곁들여 노 대통령이 공론화 과정을 거쳐 재신임 방식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긴급 기사로 노 대통령의 재신임 언급을 보도한 AFP통신도 후속기사를 통해 기자회견 내용을 전달했다. AFP통신은 노 대통령의 재신임 구상은 추락하는 지지도에 버팀목을 괴려는 목적의 `위험한 도박'이라고 평가하고 그가 적대적 국회와 추락하는 지지도에 의해 허덕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또 취임 7개월 남짓한 기간에 80%에 달했던 노 대통령 지지도가 20%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으로 급락했다고 부연했다. (서울=연합뉴스) econom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