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대철(鄭大哲) 전 대표가 신당행이냐 민주당 잔류냐는 선택의 기로에서 상당히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일대사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위해 3일 현재 일본에 체류중인 정 전 대표는 자신을 끌어안기 위해 `양당 특사'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한 통합신당 김원기(金元基)주비위원장과 민주당 김상현(金相賢) 고문을 각각 만났고, 측근들로부터 민주당과통합신당 지지도 등 여론조사 결과 등을 보고 받고, 장고에 들어갔다. 정 전 대표는 자신의 거취와 관련, 측근들에게 "고민스럽다"면서 "침착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대표와 함께 일본에 머물고 있는 한 측근은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정전대표가 처음엔 100%신당이었는데 스테이(민주당 잔류)쪽으로 기우는 감도 있다"며"그러나 애정이 신당에 있기 때문에 민주당에는 마음이 선뜻 끌리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 전대표는 신당의 진로 등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전해졌다. 정 전대표는 "신당하는 사람들이 옳은 사람들인데 현실적으로 (집을) 나간사람들이 돼버려 안타깝다"며 "신당의 목표인 제1당과 전국정당이 될 수 있을지 비관적이며, 신당 전망이 어두워 정말 걱정이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대표는 이어 "(총선에서) 떨어져야할 사람들이 다붙게됐고, 서울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L,L,L 의원 등 같이 일한 좋은 사람들이 큰일 나게 생겼다"며 "특히표가 분열됨으로써 기호지방에서 피폐해지게 됐다"며 분당사태에 대해 안타까워 했다고 측근은 전했다. 정 전대표는 4일 저녁 또는 5일 일본에서 귀국, 국회의원 등 주변인사들과 만나고, 여론 추이를 지켜보면서 빠르면 다음주중 자신의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