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건(高 建) 국무총리는 11일 저녁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주한 미군 지휘관을 초청, 만찬간담회를 갖고 한총련 학생들의 미군 사격훈련장 난입시위와 관련한 재발방지 등 정부 대책을 설명한다. 고 총리는 군사시설에 대한 불법침입 시위가 발생한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시하고,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당분간 미군 시설 주변을 특별경비구역으로 설정하는 등 경호.경비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미국측에서 리언 라포트 주한미군 사령관, 마크 민턴 주한 미국대사관 부대사, 랜스 스미스 주한미군부사령관, 찰스 캠벨 미8군사령관, 존 우드 미2사단장 등이, 한국측에선 이영탁(李永鐸) 국무조정실장, 유보선(兪普善) 국방차관,김주현(金住炫) 행정자치차관, 최기문(崔圻文) 경찰청장, 이수혁(李秀赫) 외교부 차관보 등이 참석한다. 이날 간담회는 당초 고 총리가 지난 5월초 한국 정부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경기도 의정부시 미2사단 사령부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양국 우호협력관계 강화를 위해마련된 것이었으나 한총련 기습시위로 인해 정부 입장을 설명하는 자리가 됐다. (서울=연합뉴스) 김화영기자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