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은 14일 "우리 정부의입장은 적어도, 특히 통일부의 입장은 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남북대화나 교류협력 사업은 이 모멘텀을 유지하는 게 좋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낮 KBS 1라디오에 출연, 이같이 말하고 "그것을 통해서 여러가지 북한의 자세변화를 촉구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11차 남북장관급회담과 관련, 그는 "처음부터 협상하는 과정에서 확대 다자회담의 불가피성, 그 다음에 시급성, 유용성 등 세가지 차원에서 상당히 긴 시간 얘기했다"며 "거기에 대해 북한이 상당히 인식을 했으리라고 보고 좀 더 시간이 지나면그런 문제에 대한 자세 변화가 오지 않겠는가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북한이 기조발언에서 `전쟁'과 `평화'라는 단어를 각각 31번과 32번사용한 것을 예로 든 뒤 "북한이 국제사회의 동향이라든지, 주한미군 문제라든지 등등의 움직임과 관련해 매우 심각한 어떤 위기의식을 느끼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할 수 밖에 없는 그런 대목들이 많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회담 공동보도문에 명시된 `적절한 대화의 방법'과 관련, 그는 "북한이 미북간대화라는 뜻보다는 확대된 어떤 대화의 방법을 사실상 받아들이기 위한 일종의 여건내지는 기반 조성 차원에서 받아들였다고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유 기자 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