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5일 오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부친 홍규옹의 장례에 박지원(朴智元)비서실장과 조순용(趙淳容) 정무수석을 보내 조의를 표해준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후보는 전화통화에서 "대통령께서 조화를 보내주시고 조문의 말씀을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며 사의를 표했고, 김 대통령은 "다 무사히 마치셨습니까. 제가 직접 가서 조문해 드리는게 예의인데 그렇게 하지 못해 미안합니다"고 답례했다고 청와대와 한나라당측이 밝혔다. 특히 이 후보는 "염려해주신 덕분에 삼우제까지 마치고 무사히 올라왔습니다. 효도를 못다한 것이 못내 아쉽고 후회가 됩니다"라고 말했고 김 대통령은 "이 총재는 세상이 다 아는 효자가 아닙니까"라고 답했다고 한나라당 조윤선(趙允旋) 대변인이 전했다. 이 후보는 또 "아들 노릇을 제대로 못한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자, 김 대통령은"고생 많으셨습니다"라며 다시 한번 조의를 표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 정재용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