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차 남북장관급회담을 위해 방북한 정세현(丁世鉉)통일부 장관 등 남측 대표단과 김영남(金永南) 상임위원장 등 북측 최고인민회의 인사들과의 면담은 당초 예상보다 길게 진행됐다. 21일 오전 9시 25분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면담은 당초 30분으로 잡혔지만 북측 핵개발 파문 등 민감한 사안탓인지 오전 10시 50분까지 1시간 25분동안 이어졌다. 김상임위원장은 "조국통일 위업 성취를 위한 북남 상급회담에 참가한 남측 대표단을 환영한다" 고 정장관 일행을 반갑게 맞이한 뒤 2000년 6.15 정상회담을 상기하며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의 안부를 물었다. 정장관은 김대통령이 오는 26-27일 멕시코 북부 바하 칼리포니아주(州) 로스카보스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4일 멕시코에 갈 예정이라는 등 김대통령의 향후 일정에 대해 설명하며 "매우 정력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정장관은 이자리에서 북한 핵개발 프로그램 시인으로 야기된 한반도 정세 등에대해 설명하고 국제사회와의 대화 개시 등 북측의 납득할만한 조치를 촉구한 것으로알려졌다. 이날 김영남 상임위원장 면담에는 장관급회담 북측 단장인 김령성 내각 책임참사등도 배석했다. 앞서 정장관 등 남측 일행은 북측 리연주 씨의 안내로 만수대의사당 대회의장등을 둘러봤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2차 전체회의를 속개할 예정이다. (평양=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