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회 문화관광위의 KBS국정감사에 출석한박권상 KBS사장은 "KBS 교향악단의 추석 평양공연을 위해 북측과 뒷거래는 없었다"고 답했다. 박사장은 "이번 교향악단 평양 공연에는 KBS의 자체 `표준제작비'에 의거, 98만달러(교향악단 공연 45만 달러, 그 외 취재 53만 달러)의 비용이 들었다"면서 "이는10월24일 유엔총회에서 있을 KBS국악관현악단 공연에 드는 비용(80만 달러)에 비하면 결코 많은 수준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 2000년 8월 남북교향악단 서울 공연때는 북측에 14인치 TV 2만대를제공했지만, 협상기술이 늘면서 북에 지원되는 돈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답했다. 일부 의원들이 제기한 `KBS 2TV 민영화 방안'에 대해서는 "KBS는 1TV와 2TV가재정 및 프로그램 면에서 상호보완 관계가 있는 데다 민영화할 경우 국민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어 현실적으로 국민의 동의를 얻기가 쉽지 않다"면서"현 체제를 유지하되 선정성, 공정성 등 그간 지적돼온 2TV의 문제점은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이 방송사에 보낸 공정방송 협조 요청 공문에 대해 박권상 사장이 회장으로 있는 방송협회가 성명서를 낸 것은 편향적인 시각이 있기때문이 아니냐'는지적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이 구체적인 보도내용에 대한 삭제를 요구하고 있는 데다입법부의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정당이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언론의 자유나 편성의 자유 등이 위축될 수 있다는 염려에서 발표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