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6일 이명박 신임시장 취임후 그간 3급이상 고위급 간부들에 대한 인사를 단행한데 이어 실무급 중견간부인 과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4급 인사는 비고시 출신에, 9급이나 7급에서 승진해 온 인물들 위주로 핵심주요부서 과장에 임명한 것이 특징이다. 또 인사행정과장에 처음으로 여성이 임명돼 최근 여성 부구청장 배출에 이어 여성 공무원의 중용 의지를 나타냈다. 7일자 발령인 이날 인사 규모는 시 자체전보 36명, 시.구간 교류 26명, 자치구간 상호교류 21명 등 모두 83명에 이른다. 이봉화(48.여) 신임 인사행정과장은 전임 전산정보관리소장으로 지난해 서울시립대에서 '한국과 일본의 여성정책에 관한 비교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 서울시 최초의 여성 박사공무원으로 화제를 낳았다. 또 정상문 신임 감사담당관은 중졸의 검정고시 출신으로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후보와 막역한 친구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교통기획과장과 대중교통과장 등 교통 주무과장들을 교체한 것은 최근 시의 교통정책 발표에 있어 혼선을 일으킨 데 대한 문책성 성격이 강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문제가 된 정책은 고건 전 시장 당시도 상당부분 발표됐던 것으로, 시장의 결제를 받지 않고 발표했다는 이유만으로 좌천한 것은 향후 논란거리가 될 전망이다. 이명박 시장은 앞서 교통관리실장도 교체, 이번 과장 인사를 통해 향후 청계천복원 등에 핵심 요직인 교통정책 라인의 전원 물갈이 성격을 강하게 내비췄다. 한편 이 시장은 지난 5일자로 임기만료된 도시철도공사 사장과 도시개발공사 사장의 후임을 아직 임명하지 않고 있어 일부에서 '자기 사람 심기를 위한 시간끌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sung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