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의 아파트 월세가 25배나 오르는 등인플레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홍콩의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 최신호(8일자)가 1일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북한, 불가사의한 개혁'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 주재 국제구호단체 대원의 말을 인용해 "아파트 월세가 32원(14.5달러)에서 800원으로 25배나 치솟았다"고 전했다. 최근 북한이 식량배급제 폐지와 함께 가격 인상 조치를 단행하면서 식량 가격이무려 50배나 폭등했으며 지금까지 살림걱정을 하지 않았던 북한 주민들은 결제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은 임금 인상을 위해 화폐를 찍어낼 수 밖에 없으며 그 결과 인플레가 심화되면 또 다시 식량 등의 생필품 가격이 올라가 상당수 북한 주민들은 생활고를 겪을 수 밖에 없다. 북한경제를 연구하고 있는 연세대 이두원 교수는 이에 따라 북한이 외자유치와환율 평가절하 등 후속 개혁을 실시하지 않으면 러시아식 장기 인플레를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제경제연구소 북한경제 전문가인 마르쿠스 놀랜드 박사는 북한은 외자유치와 교역 증대를 위해 환율을 평가절하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국제 경쟁력을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간지는 북한이 식량배급제 폐지라는 개혁 조치를 단행했지만 북한 주민들이생필품 가격 폭등 등으로 식량 등을 구입하지 못하게 될 경우 대참사가 생길 수도있다고 우려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