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길수군 친척 5명의 8일 선양(瀋陽) 일본총영사관 진입 실패사건과 관련, 중국 공안들이 국제적으로 불가침성이 인정되는 일본 총영사관내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돼 국제적 파장이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탈북자 5명의 진입실패 사건이 발생한 뒤 우리측에 `중국 공안들이일본 총영사관에 진입, 영사관내 민원대기실에 들어간 탈북자 2명을 강제 연행했다'는 사실을 확인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일본은 주중일본대사를 통해 중국 외교부에 공식 항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져 이번 사건이 한중간 문제 뿐만 아니라 중일간 외교마찰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목격자들은 일본 총영사관 관계자와 중국 공안들이 탈북자 2명을총영사관내에서 강제 체포하기전 협의를 했다고 주장,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측은 중국 공안들이 동의 없이 총영사관내에 진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8일 "탈북자 5명이 선양 일본총영사관 진입을 시도하다가 3명은입구에서 중국 공안의 제지를 받았고, 나머지 2명은 영사관 민원대기실까지 진입했다가 공안에 강제연행됐다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일본 정부가 주중대사관을 통해 중국 공안이 총영사관 안까지 들어와 연행한데 대해 중국측에 항의할 예정이라고 했다"면서 "일단 일본이 총영사관내 강제체포에 동의한 것 같지는 않지만 추가사실을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으로서는 이번 사건을 공관의 불가침권을 침해하는 문제로 인식하고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이날 중국 당국에 체포된 5명 및 미국총영사관에 진입한 2명의 탈북자 처리방향과 관련, "인도적으로 처리하고 본인의 의사에 반하는 곳으로의 강제송환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중국측에 전달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미, 일, 중 3국과 탈북자 처리문제 전반에 대해 협의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