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 의원과 자민련 김종필 총재,박근혜 의원간의 이른바 'IJP연대'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어 5월 정국의 최대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김 총재와 이 의원은 3일 수도권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회동을 갖고 6월 지방선거 협력과 연대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여기에 한국미래연합의 창당준비위원장인 박근혜 의원이 이 의원과의 연대의사를 보이고 있다. 노무현 후보의 민주세력 연대 추진과정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민주당내 일부 중부권 출신 중진의원들의 동요조짐도 감지된다. ◆IJP골프회동=당초 우천관계로 골프회동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가 비가 개자 서둘러 라운딩에 들어갔다. 이날 라운딩을 강행한 것은 IJP연대를 조기에 공론화하는 게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일치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방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데다 민주당 노 후보의 정계개편추진이 속도를 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두사람은 이날 회동에서 지방선거 협력방안과 '중도보수연합'에 대해 밀도있은 얘기를 나눴고 어느정도 교감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라운딩에 앞서 이 의원은 '지방선거에서 JP(김 총재)를 도와줄 것이냐'는 질문에 "당연히 도와드려야지"라고 지원할 뜻을 밝혔다. 김 총재는 신당 또는 '중도보수연합'추진을 묻는 질문에 "이름이 중요한 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 융통성있게 하는 것"이라며 공조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총재는 또 '두분의 생각이 같다'는 자민련 정진석 의원의 말에 대해서도 "요새 뜻맞는 사람이 많다. 뜻맞는 사람이 한 명 더 있다"고 박근혜 의원을 지목한 뒤 "그말이 틀릴 이유가 없다. 좋은 일은 같이하고 좋지 않은 일은 고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 의원은 "총재님 생각과 똑같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회동에서 "따뜻한 우정을 유지해 나가자"며 "나라를 위해 자주 만나 의논하고 협력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특히 이 의원은 "지방선거시 충청도에서 한나라당 당선은 안된다"며 자민련 지원 입장을 분명히했다. ◆중부권 신당으로 가나=신당의 기본구도는 김 총재와 이 의원,박근혜 의원이 축이 되고 여기에 자민련 의원(16명)과 민주당의 충청·경기·강원지역 의원 10∼20명이 참여하는 그림이다. 여기에 정몽준 의원의 참여가능성도 열려있다. 민주당 ㅇ의원과 또다른 ㅇ의원 등 경기지역 일부 의원이 신당창당에 적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기는 지방선거 전후가 거론되고 있다. 이 의원은 노 후보가 공언한 이념에 따른 정계개편 추진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노 후보와 결별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IJP연대'는 노 후보의 정계개편 추진 시기와 강도에 따라 완급이 조절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재창.김병일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