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성호(金成鎬) 의원은 25일 "솔트레이크시티 겨울올림픽은 유치과정의 뇌물 스캔들에 이어 경기과정에서 미국선수에 유리한 편파판정, 잇따른 오심 등 미국의 횡포가 끊이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 앞서 미리 배포한 자료에서 "국제적 정의와 스포츠의 순수성을 무시하는 미국의 이런 오만한 자세는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부시 미 대통령의 일방주의 외교노선과 `전 세계는 미국이 하는 대로 따라 오라'는 미국사회의 오만한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라면서 이같이 비난했다. 그는 "국제외교뿐 아니라 스포츠 분야에서도 미국의 일방주의 자세는 전세계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며 "이번 겨울 올림픽은 `사상 최악의 올림픽', `가장 추악한 올림픽', `미국만을 위한 뉴욕테러 추모제 행사'라는 국제적 비난을 받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 그는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방어체제 강행, 교토의정서 비준 거부 등을 거론하며 "국제사회의 합의를 무시하고 자국의 이익을 중시하는 독선과 오만으로 일관해온 것이 부시 미 행정부의 외교정책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부시 대통령의 방한 성과에 언급, "부시 대통령의 말속에는 여전히 가시가 돋쳐 있고, 북한과의 현안에 대한 잘못된 기본인식이 거의 달라지지 않고 있다"며 미국에 대해 "기존 북미 합의틀을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김 의원은 "민족문제를 놓고 정치권에서 당리당략인 논쟁만 난무하고 있다"며 "민족문제에서 여야가 하나라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즉각 만나라"고 주문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