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권 고문은 마당발로 통한다. 청와대 비서실장, 당 대표 등 정치권의 핵심요직은 물론 판사, 교수, 국회의원 등을 지내면서 이런저런 인연을 많이 맺은 덕분이다. 그러나 당내 세는 별로 없다. 당내 뿌리가 없는데다 "패거리 계보정치는 않는다"는 소신 때문이다. 김 고문은 청와대에 있으면서 당시 정무수석이었던 이강래 의원, 법무비서관이었던 박주선 의원,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장성민 의원 등과 가깝게 지냈고 당 대표 시절에는 박상규, 남궁석, 이상수, 이호웅 의원 등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했다. 특히 이치호 대구 중 지구당 위원장 등 영남지역 원외지구당 그룹과 지역별로 구성된 특보단은 김 고문의 ''믿는 구석''이다. 정책자문그룹은 교수, 연구원, 기업가, 노조간부 등 20여명 선에 이르며 김 고문이 단국대 교수로 재직중 인연을 맺은 장석권 부총장과는 수시로 자문을 구할 정도로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실무보좌진은 서대문구 캠프와 여의도 캠프로 이원화돼 있다. 브레인 기능을 하는 서대문구 캠프에는 조은희 전 대통령 행사기획담당 비서관, 황태순 전 박철언 의원 보좌관 등이 포진해 있다. 여의도 캠프에는 캠프 총괄책임자격인 김길환 전 의원을 비롯 대구 매일신문 기자 출신인 이헌태 차장(공보), 이재홍 전 대통령 비서실장 보좌관(조직), 전광우 전 비서관(연설), 이형록 전 국회의장 비서관(정무) 등이 상주하고 있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