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4일 "미국과 북한은 감정적으로는 별로 좋은 편이 아니지만 양쪽 모두 대화하겠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북한 자신의 필요성, 국제적인 권고, 미국의 대화의지 표현 등으로 볼 때 (미국과 북한간의) 대화는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영국을 공식 방문중인 김 대통령은 이날 파이낸셜 타임스지와의 회견에서 "남북관계의 발전도 결국 북미관계 발전이 병행돼야 하며 어느 한쪽으로만 갈 수는 없는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답방문제와 관련, "현재로서는 언제 올 것이라는 점이 확실하지 않다"면서 "그러나 서울답방은 작년의 남북공동선언에 명시돼 있으며 북한에서도 김 위원장이 약속대로 갈 것이라고 수 차례에 걸쳐말한 바 있다. 이런 이유에서 민족과 세계앞에서 한 약속이 이행되기를 바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 대통령은 "남북관계는 일진일퇴가 계속되는 것이 관례이며, 그러면서도 결국 장기적으로는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런던=연합뉴스) 이래운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