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16일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승인됨에 따라 북한의 외국인 투자 유치가 더욱 어려워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내년 1월 중국이 WTO 정식 회원국으로 등록되면 외국 자본의 중국 유입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따라 신흥 시장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아지게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 KOTRA는 북한 뿐만 아니라 아세안(ASEAN)을 비롯한 동남아 각국의 외자 유치도 한파를 맞게 될 것이며 특히 북한의 경우 대외여건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그간 외자유치를 통한 경제회생을 도모해왔기 때문에 앞으로 한층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OTRA측은 "북한이 이에 대응하고 투자를 유치하려면 투자보호장치의 확립, 수출입 과실 송금 자유화와 노동력의 자유로운 선택 등 진출 외국기업의 자율권 확대, 투자환경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지역에 제2 경제특구 설립 등의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며 "이는 전반적으로 경제개방의 수준이 높아져야 함을 의미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