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주의 대규모 수재로 인해 절실히 필요로 하는 쌀 재고분마저 잃었다고 16일 국제적십자 및 적신월사(赤新月社. 이슬람국가들의 적십자사)연합이 밝혔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국제적십자 및 적신월사연합은 80만스위스프랑(약 6억4천만원)을 목표로 하는 대북지원 모금운동을 시작하면서 이 돈은 3개월간 가장 곤궁한 북한주민 1만2천명을 돕는데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북한에서는 지난 9일 동부지역에 집중 호우가 닥쳐 최대 114명의 사망자와 실종자를 냈다고 유엔 구호기관들이 집계했다. 국제적십자및 적신월사연합은 이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81명, 이재민은 6만명에 달한다고 밝히면서 원산의 경우 하루 450㎜의 집중호우가 쏟아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구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의 강원도 주민들은 수재 이전에도 식량과의료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했으며 현재는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수인성 전염병의 만연과 향후 수주 이내의 기온 급강하로 인한 호흡기 질환을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즉각적인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이 기구들은 밝혔다. (제네바 AFP=연합뉴스)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