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옥두 의원이 10일 '이용호 게이트'에 야당의원들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한나라당이 "근거없는 국면전환용 발언"이라며 반발,논란을 빚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이용호 G&G그룹 회장은 구 여권의 전직의원 3명,현직의원 1명과 절친하게 지내면서 핵심당직자에게는 현금이 아닌 계좌이체로 정치자금을 보낼 정도로 밀접한 사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사실은 이용호씨가 운영하던 반도종합건설과 세종투자개발의 임원을 지냈던 이 회장의 측근 강모씨와 G&G 그룹 간부였던 김모씨가 상세히 알고 있다"면서 "이 회장이 운영하는 강남 H벤처기업이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할 때도 야당의원 4명이 관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신안그룹 박순석 회장은 지난 5월말 야당 중진의원의 후원회에 측근을 보내 후원금을 전달하는 등 여전히 구여권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권철현 대변인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동교동계 실세인 김 의원이 놀랄만한 비리 핵심이 나올 것을 막기 위해 조작된 발언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동욱·윤기동 기자 kimdw@hankyung.com